中企 인력부족 체감도 높아졌다

올해 중소기업들이 인력 부족을 체감하는 정도가 작년보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기업청이 지난 7월 중소 제조사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37.3%에 달했다.

인력수급이 적정하다는 업체는 59.7%, 과잉이라는 업체는 3.0%를 차지했다.

작년 6월 중소기업 506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는 인력 부족을 호소한 업체가 전체의 21.9%에 그쳤다.

적정한 인력을 갖췄다는 업체는 71.7%였고 과잉 상태라고 답한 중소기업도 6.3%가량 나왔다.

올해 경기 회복세가 지난해보다 뚜렷해졌지만 인력 부족을 느끼는 중소기업들의 비중은 더 늘어난 것이다.

이는 고용 시장이 늘어났어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 입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대응책이 변화된 점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해준다.

지난해 조사에서 업체들은 인력 부족 현상에 대한 대처법으로 정규직 신규채용(57.7%)을 주로 꼽은 반면 올해 조사에서는 근무시간 연장(42.0%)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하반기 채용계획에서도 지난해와 차이가 났다.

작년 조사에서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업체들은 평균 3.7명을 새로 뽑겠다고 답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그 규모가 2.3명으로 축소됐다.

올해 중소기업들은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 인상(26.3%)과 경영 및 채용정보 공개 활성화(21.7%), 복리후생 향상(20.0%)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의 역할로는 근로환경 및 복지개선 지원, 고용 시 보조금 지원 확대 및 세제 지원 강화 등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