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1300달러 돌파...'잔치는 끝났다'

2010-09-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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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국제 금값이 24일 한때 온스당 1300달러를 넘어섰다. 경제위기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이날 오후 런던 귀금속시장에서 금값은 전날보다 0.6% 오른 온스당 1300.07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탓이다.

전날인 23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대비 1만2000명 증가한 46만5000명이라고 발표했다.시장 예상치(45만명)를 넘어선 수치다.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미국 소비장의 연말 특수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또 9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자 역시 전월대비 2.3 하락한 53.6, 아일랜드의 국내총생산(GDP)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떨어진 마이너스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달러화 약세 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는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금 시세는 올해 들어 18% 상승했다. 더불어 은 시세 역시 24일 온스당 21.44달러를 기록해 30년 만에 가자 높은 가격을 보였다.

경기불안의 지속과 이에 따른 미국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유지되면서 금시장을 향한 투자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금값이 얼마까지 올라갈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독일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으로 4분기 금값이 1400달러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조지 소로스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금값에 거품이 꼈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투자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시상황을 볼 때 금값 상승 요인이 팽배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들이 1300달러의 고점을 찍은 후 저항심리로 더 이상의 베팅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금 뛰어들기에는 금값이 너무 올랐다는 의미이다.

헤지펀드 한 관계자는 "(금에 대한 투자가) 이미 너무 늦었으며 단지 추세를 따라가야 하는 것으로 상승분의 대부분을 놓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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