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월20일자로 대우인터내셔널이 발행한 제3회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로 상향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신용등급 평가는 포스코 계열 편입으로 인한 사업기반 확대와 자원개발관련 전문성 등을 활용한 계열내 역할 확대 전망, 그리고 재무적 융통성 개선을 반영해 이뤄진 것이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대우인터는 대우그룹의 기업개선약정(Workout) 과정에서 지난 2000년 12월 대우로부터 무역사업부문이 인적분할 된 설립된 종합상사로 2003년 12월 기업개선약정 과정을 종결했다.
무역·제조·유통의 3개 사업부문을 갖고 잇는 대우인터는 무역부문의 매출 및 이익비중이 절대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한기평의 평가이다.
대우인터는 지난 8월30일 포스코가 지분 68.2%를 취득하기로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9월20일 대금납입과 주식양수도가 완료됐다.
한기평은 대우인터가 수출대행 물량의 감소, 제조업체의 탈 상사화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저하에도 불구하고 오랜 업력과 국내 최대규모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력 사업인 무역사업에서 업계내 최고 수준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08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외형확대 정책으로 외형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한편 대우인터는 자원개발사업을 통해 사업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성장성을 보완하고 있다.
한기평은 실례로 지분 51%를 확보하고 미얀마 A-1/A-3 광구의에서 운영권자로서 미얀마가스전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
한기평은 이의 실적기여가 본격화 되는 시점에서는 대폭적인 이익규모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3~4년간 약 1억6500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채매장량 인증 완료, 판매계약 체결, 미얀마 정부의 상업개발 선언 등을 통해 사업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
또 포스코 계열 편입이후 철강재 수출부문, 자원개발 부문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라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가진 내부 조달처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여기에 포스코가 국내 설비 증설 및 해외 생산기지 건설 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네트워크와 영업망을 보유한 대우인터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대우인터의 자원개발 전문성과 포스코의 자금력을 감안하면 포스코의 원재료 자급도 개선 추진과 맞물려 계열내 위상 강화와 해외자원개발부문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인터의 순차입금(2010년 6월말 기준)은 8434억원으로 지속적인 자원개발투자와 운전자본투자 부담으로 전년대비 증가한 수준이며, 향후 자원개발 관련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기평은 교보생명 지분(장부가 9535억원) 등의 자산가치와 포스코 계열편입에 따른 신인도 상향 및 재무적 융통성 개선을 감안하면 이로인한 재무적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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