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은 1968-1972년 사이 북반구 해양 표층수 온도가 0.3℃ 내려간 반면 남반구 수온은 비슷한 정도로 더워진 것으로 밝혀졌으나 그 원인이 대기오염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수십 년간 여러 차례의 `염분이변'(GSA: Great Salinity Anomaly) 현상이 보고돼 왔으며 지난 1970년을 전후해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 때 북반구 표면은 냉각되고 남반구 표면은 더워졌다고 밝혔다.
과거 학자들은 이런 차이가 산업화된 북반구에서 발생한 연무질(에어로졸) 때문인 것으로 추측해 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에어로졸의 영향은 보다 서서히 나타난다면서 이렇게 갑작스러운 수온 변화 원인은 다른 데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에어로졸은 분명 근본적인 오염원이긴 하지만 북대서양 수온이 남반구에 비해 이처럼 급격히 떨어진 사실은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에어로졸의 축적 양상과는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후에 매우 역학적인 작용을 하는 북대서양에서 수온 저하 현상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이런 현상이 북태평양에까지 파급된 것으로 미뤄 GSA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난 20세기 중반 지구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나타난 현격한 온난화 속도 차이는 북대서양을 중심으로 갑작스럽게 일어난 수온의 격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A의 원인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고 그 원인과 양상이 한 가지가 아닐 수도 있지만 지난 1970년대 GSA의 경우 북대서양에 많은 담수가 유입돼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