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경찰, 교황청은행 계좌 '돈세탁' 조사

2010-09-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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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이탈리아 경찰이 바티칸뱅크로도 불리는 교황청은행(IOR) 계좌에서 '돈세탁'이 의심되는 거래를 포착, 조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영국 BBC와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이 교황청은행 소유의 한 계좌에서 2천300만유로(약 350억원)를 압수하고 에토레 고티 테데스키 행장을 조사 중이다.

교황청은행은 이탈리아의 소규모 은행인 크레디토 아르티지아나토에 보유한 계좌로부터 2천300만유로를 송금하려 했으나 이탈리아 경찰에 의해 이 자금을 압수당했다.

교황청은행은 약 2천만유로를 JP모건의 독일 프랑크푸르트지점에, 나머지 자금은 이탈리아의 다른 은행 지점에 각각 송금하려 했으며 이 자금의 출처를 명쾌히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금융정보분석팀이 지난주 세무당국에 교황청은행의 '수상한' 거래와 관련한 첩보를 제공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한편, 교황청은행에 대한 돈세탁 혐의 조사 사실이 알려지자 교황청은 "관련 자료가 이탈리아 중앙은행에 다 있을 텐데 검찰이 수사를 벌이는 데 당혹스럽고 놀랍다"며 "교황청은 고티 테데스키 행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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