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러시아 내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투자 확대를 돕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전에서 제10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현대자동차의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러시아 내 자동차 산업에서 단순 조립뿐만 아니라 부품 산업까지 투자 및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우주.통신, 에너지, 농수산 분야의 경우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상용화 기술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를 공동 주재한 V.F. 바사르긴 러시아 지역개발부 장관은 "현대차의 자동차 공장 준공식이 있어 이번 양국 회의를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잡았다"면서 "현대차와 더불어 기아차가 러시아 내 자동차산업 투자를 통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어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 분야에서도 러시아는 한국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우주 개발, 원자력 개발, IT 개발 분야에서 협력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푸슈킨의 '삶이 그대가 속일지라도'라는 시를 인용하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에 대한 감사를 표했으며, 오는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러 간 주요 협의 사항이 구체적인 결실을 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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