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준비체제로 전환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몸을 풀 듯 두루 백업선수를 기용하면서 넥센을 가볍게 물리쳤다.
두산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 방문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성배의 호투와 정수빈의 맹활약을 앞세워 6-4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대신 김경문 두산 감독은 좌익수에 정수빈을 투입했고 중견수 민병헌, 포수 최승환, 유격수 김재호 등 백업 요원을 먼저 내세웠다. 김성배도 따지고보면 지난 1일 이후 등판하지 않는 에이스 켈빈 히메네스 등 기존 선발진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투수였다.
하지만 주인공이 빠진 무대에 오른 이들이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7일 SK와 경기에서 1천822일만에 감격적인 선발승을 올린 김성배는 5⅓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았지만 3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자 바깥쪽에 꽉 차게 들어가는 직구와 몸쪽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이 위력적이었다.
타선의 핵은 2번 정수빈이었다. 5타수 3안타에 2타점을 올리면서 도루까지 성공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