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는 20일 일제히 서울역을 찾아 귀향에 나선 시민에게 추석 인사를 건네며 민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등 당직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역 서부역사를 찾아 1시간 동안 귀성객들을 배웅했다.
안 대표 등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 서민정책으로 실천합니다'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보육료 지원 대책 등을 담은 정책홍보물을 귀성객들에게 배부하며 "한나라당이 얼마나 서민을 위해 일하는지 꼭 좀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경제회복의 온기가 바닥까지 돌지 않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친서민정책과 공정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해 서민의 어려움을 덜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현재 중산층이 저소득층으로 몰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당 서민특위가 이 문제에 집중해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났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대북 쌀 지원 필요성, 기업형슈퍼마켓(SSM)규제법을 비롯한 민생법안 처리 방침이 담긴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서민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박 대표는 "옛날부터 한가위만 같으라고 덕담을 하곤 했는데 올 추석은 서민이 더 어렵게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반대하는 이명박식 4대강 사업 예산을 민생과 복지에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하께 연휴기간에 호남 출신인 김황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역 민심도 청취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때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오전 서울역을 찾아 "태풍 등으로 인해 사정이 어려웠던 만큼 정을 듬뿍 나누는 한가위가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서울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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