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국제방송인 라디오 네덜란드 월드와이드(RNW)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랄프 판스 VNG 사무총장은 "하르 아다르, 키랴트 아르바 등 정착촌을 대표하는 지자체장의 네덜란드 방문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면서 이들의 방문 철회를 완곡하게 촉구했다.
판스 사무총장은 "정착촌 시장들의 방문을 수용함으로써 자칫 중동 분쟁과 관련, VNG가 일방의 편을 드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VNG는 이스라엘 지자체장들의 방문이 임박한 최근에서야 하르 아다르 등 요르단강 서안지역 내 유대인 정착촌 시장 6명이 30명 규모의 방문단에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방문자 명단을 넘겨주지 않았고 VNG는 네덜란드 외무부를 통해 겨우 명단을 입수할 수 있었다.
이러한 VNG의 입장이 전해지자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정치적 문제를 이유로 지자체장들의 방문을 막으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네덜란드 외무부도 대변인의 입을 빌려 "이스라엘의 (네덜란드에) 진정한 친구"라고 강조해 외교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려 애썼으나 논란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는 불투명하다.
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