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를 학대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더 스타 등 현지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에서 자국출신 가정부에 대한 임금착취와 인권유린 등의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말레이시아에 대한 가정부 인력 송출을 중단했다.
말레이시아 북부 페낭주(州) 경찰은 인도네시아 출신 20대 가정부를 학대한 혐의로 40대 말레이시아 남성과 그 부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올해 2월 채용한 가정부에게 뜨거운 다리미를 휘둘러 화상을 입히는 등의 학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남성의 경우 가정부를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학대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7년형에 처해지게 되고 남성의 경우 성폭행 혐의까지 인정되면 최고 징역 20년형에 처해진다.
말레이시아에는 30여만명의 외국인 가정부 인력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5%가량이 인도네시아 출신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지난 7월 가정부 인력 송출 재개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기본급 인상 등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