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개성공단을 관리하는 북측 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부는 지난 1일 개설한 공단 내 탁아소에서 입주기업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남측 관계자 등과 만나 공단 내 인력 문제를 언급하며 '공단 근로자를 위한 임시 기숙사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국 간부의 이 같은 언급은 기숙사 운영을 통해 개성공단에서 근무할 북측 근로자들을 개성시 이외의 지역에서 추가로 공급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남측에 기숙사를 지어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개성공단 내 북측 근로자 대부분은 개성시에서 출퇴근하고 있으며, 북측이 개성 이외의 지역에서 근로자를 추가로 공급하고 싶어도 숙소가 없어 애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07년 12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숙소 건설·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단 근로자들의 숙소를 건립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한 남북관계 경색과 합의서 채택 당시 북측이 약속한 개성공단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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