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티에리 앙리(33)가 상대팀 골키퍼를 가격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미국프로축구 뉴욕 레드불스에서 뛰고 있는 앙리는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피자헛 파크에서 열린 FC댈러스와 경기 전반전 추가 시간에 상대 골키퍼 케빈 하트먼과 충돌했다.
뉴욕의 메디 벌루치가 동점골을 넣은 뒤 앙리가 흘러나온 공을 상대 골문 안으로 한 번 더 차 넣으려다 하트먼의 오른쪽 발도 함께 걷어찼다.
하트먼은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곧바로 후보 골키퍼인 다리오 살라로 교체됐다. 하트먼은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걸어나가긴 했으나 경기가 끝난 후 내측 인대 부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앙리는 경기가 끝난 뒤 "종종 그런 식으로 흘러나온 공을 다시 한 번 차기도 한다"며 "고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하프타임에 가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FC댈러스의 스킬라스 하인드먼 감독은 "불필요한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가 다쳤다"며 "앙리의 행동은 경고 감이었지만 이미 경고를 한 차례 받고 있었기 때문에 심판들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국프로축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앙리의 행위는 경고 감인가'라는 설문 조사에서 53.8%의 응답자가 '경고를 줬어야 했다'고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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