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이 지난 3월 열린 '우수 협력회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서 사장은 협력사와의 해외동반진출 강화 등을 약속했다. | ||
대우건설의 동반성장, 상생경영에 대한 철학은 우리나라 경제의 고도 성장기뿐 아니라 1997년 외환위기, 회사의 워크아웃 등 힘든 시기를 협력회사와 함께 극복하면서 쌓아온 신뢰가 바탕이 돼 있다.
실례로 지난 1999년 대우건설이 대우그룹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협력회사 임직원 3000여명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와 대우그룹 채권단에 대우건설 경영정상화에 동참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설업계 최고의 위치에 자리 잡은 원동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만한 상생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준 협력업체의 공이 제일 컸음을 인식하고 획기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또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 네트워크 역량이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한다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협력회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미 2000년 업계 최초로 공정거래 및 협력회사 지원 전담부서인 '상생경영팀'을 운용하고 있다. 협업 시스템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공정 요소가 있는 업무 절차를 개선해 불공정 요소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총 4100여개에 이르는 외주·자재 관련 협력업체들에 대해 매년 두차례의 현장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를 거쳐 우수한 협력업체에게 수의 계약, 계약이행서 면제, 대우건설의 시공 노하우와 보유기술 제공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우건설은 협력회사 대표 및 임직원 대상으로 재무·윤리경영 사이버 교육, 채권·노무관리 교육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경영자문, 자금지원, 기술개발 등 다양한 협력회사 지원 프로그램은 물론 공동 특허개발 등의 기술 지원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외주구매본부장이 정기적으로 협력회사 본사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경영진의 상생 의지를 현장에 꽃피우기 위한 노력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62개 협력회사와 '상생협력 및 하도급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고 공정한 하도급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하도급계약, 협력업체 선정·운용,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운용 등 공정거래위원회 제정 3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불공정 하도급거래 예방 및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만 협력업체에 대해 운영자금 대출지원 및 기술개발비, 선급금 등 약 122억원을 지원했다. 하도급 대금의 현금성 결제비율도 100%로 유지하는 등 하도급 대금지급조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협력업체의 기술개발 및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로 협약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서종욱 사장 |
서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회사와의 해외 동반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아갈 계획임을 밝혔다.
서 사장은 "해외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국내에서 특정 부문에만 집중하는 회사는 도태되거나 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협력회사는 해외공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대우건설은 협력회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대우건설이 협력회사의 해외 진출을 더욱 권장하는 것은 이미 해외시장 동반진출에 성공해 함께 땀흘리고 있는 40개가 넘는 우수한 협력회사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 해외 경험이 없는 협력회사를 지원해 해외 시장을 동반진출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대우건설의 적극적 지원과 협력회사의 헌신적 노력을 통해 대우건설은 40개가 넘는 우수한 협력회사와 해외공사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경험과 믿음을 토대로 대우건설은 올해를 변화와 혁신을 통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는 해로 정했다. 해외수주 목표도 지난해(28억달러)보다 61% 늘어난 45억달러로 설정, 해외건설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jsy@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