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황식 감사원장을 공식 지명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총리 후보자 인선 발표에서 "이 대통령은 김 총리 후보자가 38년간의 공직생활동안 청렴성과 도덕성, 성실성을 인정받아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는 인사"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어 "김 후보자는 국민 신망도 동시에 받고 있는 훌륭한 분으로서 공정한 사회를 통해 기회균등의 헌법정신을 구현할 총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사법행정 경험과 국정전반을 조망하는 감사원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종합적 관리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이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각부를 통할하는 총리직에 필요한 조정.통합역량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김 후보자가 국회 동의를 얻어 임명될 경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전남 출신 총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황식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1974~1977년)를 비롯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2000~2003년), 대법원 대법관(2005~2008년) 등을 거쳤다. 이후 2008년부터 제21대 감사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원장은 지난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를 이미 통과한 경험이 있는데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공정한 사회' 이미지에 맞는 법조계 인사라는 점을 고려해 총리후보자로 지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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