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빙그레, 해외서 인지도 "쑥~쑥~"

2010-09-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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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빙그레는 대한민국의 유제품 및 빙과류 전문 제조회사로 지난 1967년 모태인 대일양행을 시작으로 설립됐다.

설립 40여년이 넘은 빙그레는 혁시적 사고와 우수한 마케팅력을 기반으로 생산된 우리나라 최초의 정통 아이스크림 '투게더'를 비롯해 떠먹는 요쿠르트의 효시 '요플레', 국민 브랜드 '바나나맛우유', 아이스바 부문 최고 판매고를 기록하는 '메로나'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며 국내 대표 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춘 빙그레는 해외시장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의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브랜드 수출로 연간 5억원 이상 벌어들여
빙그레는 국내 식품업체에서 해외 업체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순수 국산 브랜드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빙그레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현지 업체로부터 자사의 스낵제품인 꽃게랑, 아이스크림인 더위사냥, 메로나의 브랜드 로열티로  올해 5억원 이상의 수입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빙그레의 이들 제품은 현지에서 연간 300여억원이 수출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브랜드 로열티를 통해 올 해까지 총 15억여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제품군들이다.

빙그레는 아직까지는 국내 식품업계가 해외 유명 식품 브랜드를 들여와 거액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순수 식품 브랜드를 해외 현지 업체에 수출, 로열티를 받는 것은 국내 기업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식품 브랜드를 해외에 수출하는 경우는 드문 일로 한식의 세계화와 함께 국내 가공식품의 세계화를 위한 의미 있는 전진"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이러한 브랜드 파워를 오는 2016년까지 50억원의 브랜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빙그레 해외영업팀 심재헌 과장은 "앞으로 빙그레 제품 브랜드를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등 CIS 국가 전역으로 확대해 수출할 계획"이라며 "기타 다른 제품으로도 품목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불고 있는 '메로나' 열풍
해외에서 다양한 제품군으로 로열티를 받고 있는 빙그레에서 '메로나'는 특히 해외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제품이다.

빙그레에 따르면 메로나는 해외 시장에서만 지난 2008년 35억원, 2009년 50억원, 올 해는 약 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매년 40~ 50%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내년에 약 3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이는 메로나 국내 연간 매출 200억원을 훨씬 앞지르는 수치이다.

빙그레는 메로나의 세계화를 위해 멜론 맛 외에 딸기, 바나나, 망고 및 와플 등 다양한 맛을 개발, 전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메로나는 독특한 식감과 풍부하고 시원한 맛에 매료된 해외 여행객들의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전세계 다양한 국가로 수출이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org)에 메로나가 등재되고 Facebook과 블로거를 통해 메로나 매니아층이 늘고 있다고 빙그레는 소개했다.

메로나는 아시아 주요 거점시장인 홍콩, 대만, 싱가폴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빙그레는 보고 있다. 메로나는 수출 7개월 만에 이들 나라에서 수입 아이스크림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95년 진출 이후 하와이에서 이미 현지화 된 메로나는 전 세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올 7월에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뉴욕 맨하탄에 상륙, 뉴요커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브라질 식생활에 대 변화를 가져온 일본 ‘스시’에 이어, 메로나가 브라질 디저트 및 기호식품 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빙그레는 밝혔다.

빙그레는 이들 국가를 각각 아시아권, 북미권, 남미권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전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빙그레 해외사업부 박중원 팀장은 "각국의 사정에 맞게 냉동창고와 냉동차 등 유통인프라를 확충해 가면서 판매가 급성장 하고 있다"며 "메로나가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 검증된 만큼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자일리톨 원료' 생산
빙그레는 CJ제일제당, 도요타 통상 등과 손을 잡고 세계 최초로 코코넛 껍데기에서 자일리톨의 원료 자일로스(xylose)를 생산한다.

필리핀 만다나오섬 다바오에 위치한 자일로스 생산 공장은 총면적 15만㎡(평형기준 4.5만평), 연간 1만5000톤의 자일로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아시아 3개국 4개회사가 모인 이 합자법인은 세계 최초로 코코넛쉘(shell)에서 자일로스를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사업모델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빙그레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일로스 생산품목의 실수요자로 다양한 응용품목을 연구 개발 중에 있다.

빙그레는 이들과 함께 전세계 시장을 목표로 글로벌 식품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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