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방송사 'ITV'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아스널의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23)에게 박수를 보냈다.
'거너스' 아스널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SC 브라가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었다. 특히 파브레가스는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90분 내내 브라가 수비수들에게 악몽과 같은 밤을 선사했다.
파브레가스는 경기가 끝난 후 'I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오늘 무려 6골을 득점했지만 난 개인적으로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라며 만점짜리 활약을 펼친 후에도 오히려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반면 이날 경기를 중계했던 'ITV'의 축구 전문가들은 대승을 이끈 파브레가스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과거 미들즈브러의 감독이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챔피언스 리그 예선에서 셀틱과 세비야를 모두 꺾은 브라가는 절대 약팀이 아니다. 그럼에도, 파브레가스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내준 덕분에 자멸하고 말았다."라고 평했다.
이어 아일랜드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 해설자인 앤디 타운센드는 "아스널의 모든 공격은 파브레가스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 만약 파브레가스가 매 경기 오늘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그를 막을 방법은 반칙밖에 없을 것"이라고 파브레가스에게 약점이 없는 선수라는 찬사를 보냈다.
한편, 아스널은 19일 새벽 선덜랜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브라가에게 지옥행을 선사한 파브레가스가 선덜랜드전에서 또 한 번 놀라운 활약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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