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영포커스] CEO가 꼭 봐야 할 영화 11편

2010-09-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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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케인'·'글렌게리글렌로스'·'멋진인생' 등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유용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영화 11편을 꼽았다.

   
 
 
◇시민케인(1941년작)
오슨 웨슨이 주연돠 감독을 맡은 '시민케인'은 끊임 없이 돈과 권력을 추구하다 결국 파멸에 이르는 주인공의 삶의 궤적을 그린 영화다. 주인공 찰스 포스터 케인은 당대의 언론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를 모델로 삼았다.

허스트가 이 영화에 관한 보도를 금지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 결국 흥행에 실패했지만 영화사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글렌게리글렌로스(1992년작)
알 파치노와 알렉 볼드윈 등 당대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이 영화는 경기침체로 세계 각국의 실업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뉴욕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극심한 경쟁 속에서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달의 최고 판매왕 3위에게 주는 선물은 '해고'"라는 유명한 대사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멋진 인생(1946년작)

   
 
 
'멋진 인생'은 소규모 사업을 하는 주인공 조지 베일리가 자신의 인생은 실패작이라는 생각에 낙담하다 수호천사를 만나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캐롤'과 주제가 일맥상통하는 이 영화는 영화 '패밀리맨'과 '클릭' 등에 영향을 주었다.

포브스는 사업이나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충성스럽고 속깊은 이사회가 수호천사가 돼 줄 것이라는 게 이 영화의 교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스포트파크(2001년작)
고스포트파크는 호화로운 분위기의 미스터리 영화로 주인공 윌리엄 맥코들 경이 사냥파티를 위해 영국 교외의 한 저택에 상류층 인사들을 불러 모은 뒤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포브스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기업인들은 자금을 조달할 때는 전주(錢主)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했다. 또 극중 최고참 하녀의 대사는 진정한 '고객서비스'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2002년 아카데미상 시상식 때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각본상을, 골든글로브에서는 감독상을 수상했다.

◇세션나인(2001)

   
 
 
이 영화는 재정난에 처한 석면제거업체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오래된 정신병원 건물 해체 의뢰를 받게 된 후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포브스는 이 영화가 "정말 돈이 필요하더라도 모든 고객이 다 좋은 일만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했다.

◇위험한 청춘(1983년작 )
톰 크루즈를 일약 청춘스타로 발돋움하게 해 준 영화로 원제는 '위험한 사업(Risky Business)'이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우연한 기회에 매춘업계의 포주가 돼 하루에 8000만 달러를 벌어들인다는 내용이다.

포브스는 이 영화가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할 줄 아는 진정한 '사업'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뛰는 백수 나는 건달(1999년작)

   
 
 
일상에 찌들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다. 업무에 진저리가 난 동료 3명이 회삿돈을 자신들의 계좌로 인출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론 리빙스톤, 제니퍼 애니스톤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밖에 포브스는 기업이 꼭 봐야 할 영화로 고순도 마약을 싼 가격으로 판매해 부와 명예를 쌓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아메리칸 갱스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비싼 가격에 회사 주식 매각에 나선다는 내용의 '월스트리트전쟁'을 꼽았다.

또 과중한 재정적자를 경고한 다큐멘터리 영화 'I.O.U.S.A', 9ㆍ11테로로 무너져 내린 월드트레이드센터(WTC) 건물 사이에서 줄타기를 시도했던 프랑스 젊은이의 실화를 그린 '맨온와이어' 등도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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