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가입자 5000만명 돌파

2010-09-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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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체 인구 수를 넘어서며 5000만 시대를 개막했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이달을 기점으로 5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인구 대비 이동통신 보급률도 100%를 넘어섰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해 4794만명으로 보급률이 98.3%를 기록했으며, 이달 기준으로는 가입자 5005만명, 보급률 102.4%에 이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5000만명 돌파는 지난 1984년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의 전신)이 최초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 지 26년 만이다.

또 지난 2006년 11월 이동통신 가입자 4000만명을 돌파한 이래 5년 만의 기록이다.

통계청 추산 올해 인구가 4887만5000명임을 감안할 때 인구 대비 이동통신 보급률은 102.4%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연말 기준으로 인구 대비 이동통신 보급률은 한국이 103.9%로 미국(95%), 일본(87.6%), 중국(60.8) 등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경우 그리스 195%, 영국 135.3% 등으로 보급률이 높다. 유럽 국가들은 국경과 인전한 국가로의 잦은 이동에 따라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 이동이 활성화된 데다 USIM 카드 발급 건수로 보급률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체 인구 수를 넘어선 것은 '1인 1폰'을 넘어서 '1인 2폰' 시대를 열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향후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367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7.4%를 차지하며 가입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이폰으로 촉발한 스마트폰 출시 경쟁, 태블릿 PC의 출시 등으로 '1인 다수 모바일 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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