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명품녀’ 파문과 ‘거짓 방송’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채널 Mnet의 ‘텐트인더시티’ 제작진이 “촬영 원본과 김경아씨의 사전 인터뷰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연자 김경아씨는 모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방송사가 인터뷰 내용을 10배쯤 과장했다”는 주장을 펼친 데 대해 정면 반격에 나선 것이다.
제작진은 14일 새벽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방송은 촬영 전 김경아씨가 말한 이야기 그대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출연자의 사전 인터뷰 내용을 담은 ‘출연자 노트’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김경아는 당시 ‘방송에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을 미리 말해달라’는 제작진의 요청에 ‘가족 이야기 외에는 괜찮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편집 전 원본 테이프를 공개할 수도 있다”면서 “소위 편집술을 통한 무리수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경아씨가 ‘제작진이 준 대본대로 읽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방송 전 작가와 사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자들에게 주어지는 ‘가이드(참고자료)’,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용하는 작가용 화이트보드는 방송의 기본이다. 이를 ‘대본’이라 주장하는 것은 황당하다”고 밝혔다.
또 “김경아씨가 귀국 후 갑작스레 태도를 바꿔 방송사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경아씨는 전화 통화를 통해 ‘대본대로 읽었다는 등 하지도 않은 말을 유포한 언론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정정보도해달라. 방송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 ‘부모님이 무서워서 전화를 못받겠다. 방송에서 과장한 것이라고 해명해달라’고 말해왔다.
제작진은 “본인이 자신의 초상권을 노출하며 당당하게 이야기한 내용을 ‘대본을 그대로 읽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미방송분이 포함된 촬영 원본, 김경아씨가 제시한 셀프카메라 소개영상, 인터뷰 자료, 촬영 일지 등을 제출하고 심의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