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국장이 선사하는 현대판 '오델로'

2010-09-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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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극장이 선보이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해외초청작 '오델로'의 한 장면.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동유럽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극장의 '오델로'가 오는 17~1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다.

빅신하즈 국립극장은 189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개관한 연극 전문극장으로, 신흥 부르주아들이 성장하면서 태어난 문화향유 공간이다. 

극작가 버나스 쇼가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한 곳으로 유명한 이 곳은 셰익스피어와 체호프 연극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아시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델로'는 빅신하즈 국립극장이 지난해 10월 초연한 작품으로, 헝가리 공연계를 대표하는 '에니쾨 에세니(ENIKÕ ESZENYI·2010년 헝가리 문화대사)가 새롭게 해석해 동유럽 평단과 대중에게 큰 호응을얻은 바 있다.

특히 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이번 작품에서는 '이아고'가 도박꾼이 아닌 야심있는 수완가로 나온다. 영리하며 악랄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이아고'는 정직한 얼굴로 사람들을 속이고 자신의 속임수가통했을 때 행복해한다.

뿐만 아니라 2층 구조의 대형 회전세트는 '오델로'의 스펙터클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제격이다. 조명과 음악, 배우들의 움직임은 작품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다.

이밖에도 2006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전석매진을 기록한 '갈매기(The Seagull)'의 뜨레플레프 역을 맡았던 헝가리 배우 '너쥐 졸트(NAGY ZSOLT)'가 오델로 역으로 4년만에 돌아와 관객들의 시선을끌 전망이다.

공연은 각각 17일 오후 8시, 18일 오후 7시, 19일 오후 3시에 열리며 관람료는 VIP 7만, R 5만, S 3만, A 2만원이다. 문의 02-2280-4115~6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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