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아무나 하나…'실적'으로 옥석 가리기

2010-09-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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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ㆍ태양광 관련株 실적까지 갖춰 '好好'
-스마트폰, LED, U-헬스케어 관련株는 '울상'
-수익률 차이 비교해보니 '실적'에서 갈려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테마주 투자의 성공 열쇠는 '테마'가 아닌 '실적'이 쥐고 있다. '묻지마 투자'보다는 실적 분석을 바탕으로 테마주 투자에 뛰어들란 이야기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및 U-헬스케어 등 다양한 테마들이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테마별 수익률은 극명하게 차이를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이슈된 테마 가운데 철도관련주, 2차전지, 태양광주는 코스피 대비 각각 19.3%, 6.5%, 8.8% 초과했다. 반면, 스마트폰 관련주,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 U-헬스케어 테마는 코스피 대비 각각 6.4%, 6.8%, 8.7% 하회했다.

지난 1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교통정책 틀을 도로 중심에서 철도로 전환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철도관련주의 수익률이 최근 급등했다. 14조원에 달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시행되면 관련주들의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러나, 쉽사리 추종매매에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테마주는 분위기에 편승해 피고지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기간별 수익률 변동성이 매우 높고, 보통 하루 급등한 뒤 수 일에 걸쳐 하락해 주가는 제자리를 찾기 때문에 추종매매를 한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해당 종목이 테마 관련 사업을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공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투명성 측면에서도 뒤떨어진다.

그럼에도 일단 테마가 형성되면 지수가 급락하더라도 테마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려 급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목 선별 과정에서 지속적인 성장성이 높은 테마는 정부정책 등과 같은 재료에 더해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양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가가 수직상승한 테마주들 공통점은 '실적'이 뒷받침 돼 있는 종목들이라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테마 종목 중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가 존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영업이익 절대금액 추정치를 조사한 결과 '2차전지' 관련주가 1조1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태양광' 관련 테마 종목은 1조1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상승률 하위 테마인 U-헬스케어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7월 이후 지속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재료와 실적을 두루 갖춘 테마를 선별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특히, 2차전지 수혜주 가운데 SK에너지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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