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는 13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그림책 '노래하지 않는 피아노'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 책의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책을 보며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음악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음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 메시지를 어떻게 전할까 생각해오다가 유니세프와 얘기가 됐고 마침 화가 김지혜 씨의 훌륭한 그림을 접하게 되면서 결정이 한꺼번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정명화는 이번 책의 인세 전액을 유니세프와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책의 그림을 그린 미술가 김지혜 역시 이런 뜻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책은 특히 정명화 본인과 두 딸 '꽃별', '꽃샘'을 등장인물로 그려 눈길을 끈다. 첼리스트 엄마를 둔 꽃별이가 피아노 연습을 하기 싫어하다가 '음악이 다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어 실제로 모든 음악이 사라지고 엄마의 연주회까지 어려워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정명화는 이 이야기가 로마에서 살던 당시 연습에 몰두해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던 시절의 이야기라며 결국 아이들에게 음악을 강요하지 않고 계속 가까이하게 한 덕분에 아직까지 딸들이 음악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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