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60kg급 허리껴치기 한판패로 탈락

2010-09-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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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를 노렸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60㎏급 금메달리스트 최민호(한국마사회)가 2010 세계유도선수권대회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최민호는 12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부 60㎏급 1회전에서 게오르기 잔타라이아(우크라이나)에게 허리껴치기 한판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 15초 만에 유효를 따낸 최민호는 곧바로 절반을 얻어내 승리가 예상됐지만 경기 중반 절반을 허용한 뒤 경기 종료 1분 54초를 남기고 허리껴치기 한판패로 물러나고 말았다.

   힘겨운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복귀한 최민호로서는 1회전 탈락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판승 사나이'로 이름을 날렸던 최민호는 어깨 통증에 시달렸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2강 탈락으로 좌절을 맛보며 은퇴까지 생각했었다.

   선수 생활의 지속 여부를 놓고 한동안 방황했던 최민호는 굳은 결심으로 지난 3월부터 대표팀 훈련에 전념하면서 3월과 6월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잇달아 우승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출전자격을 얻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정훈 대표팀 감독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항상 메달후보다"라고 장밋빛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최민호는 의욕적으로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말았다.

   함께 출전한 장진민(한양대)도 2회전에서 탈락했고, 66㎏급에 나선 김주진(수원시청)과 안정환(포항시청)도 각각 4회전과 1회전에서 물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 경량급 메달 공략에 실패했다.

   한편 여자 대표팀도 메달권 진입에 실패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52㎏급의 김경옥(하이원)과 최유진(경남도청)도 메달권 접근에 실패했고, 48㎏급의 김미리(용인대)가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나마 8강전에서 탈락한 48㎏급의 정정연(포항시청)이 패자부활전에서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를 허벅다리걸기 한판승으로 꺾고 동메달결정전에 나섰지만 알리나 두미트루(루마니아)에게 패해 기대했던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news@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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