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추석이 벌써 한 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이번 추석에도 특별한 공연들이 많이 준비돼 있지만 그 중에서도 풍성한 한가위 달빛에 취해 볼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눈에 띈다. 바로 국립국악원의 신명난 놀이마당인 ‘연희, 난장트다’와 명창 ‘김영임의 소리 효(孝) 대공연 서울 앵콜’공연이다.
◆국립국악원의 ‘연희, 난장트다’
국립국악원에서 한가위를 맞아 마련한 '연희, 난장트다'가 22일과 23일 국립국악원 야외무대에서 공연된다. |
‘난장’은 조선시대 무허가 상행위인 난전에서 유래한 말이다. ‘난장을 튼다’거나 ‘난장이 섰다’라고 표현했다. 정해진 장날이 아니라, 특별히 열린 장에서 여러 사람들이 어지러이 섞여 떠들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22일과 23일 국립국악원 야외무대 별맞이터에서 열리는 ‘연희, 난장트다’는 신명난 한마당놀이로 고된 세상살이에 막힌 울분과 한을 풀어주는 난장과 같은 해방구를 만들어 준다. 함께 떠들고, 웃고, 즐기는 동안 세상이 정한 틀에서 한 발짝 물러나 공연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석이 무료인 이번 공연은 역동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양주 별산대놀이’와 지난해 강강술래 등과 함께 유네스코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남사당놀이’, 탈꾼의 한쪽 발에 탈을 씌우고 앞쪽의 광대와 재담을 주고받는 인형극 ‘발탈’ 등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체 3부공연의 첫 순서인 ‘탈춤추고’에서는 양주 지역의 탈춤인 양주 별산대놀이와 발탈이가 펼쳐진다. 두 번째 순서인 ‘소원 빌고’에서는 야외 잔디 마당에서 길놀이격인 ‘사방 굿’을 펼친 후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비나리’와 ‘사물놀이’가 연주된다.
피날레인 ‘한판, 흐드러지게 놀고’에서는 판 굿과 줄타기, 대접 돌리기, 땅재주 등 남사당놀이의 여러 종목들이 어우러진다.
공연이 펼쳐지는 이틀간 관객들은 야외광장에서 줄타기, 전통악기, 민속놀이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문의 580-3300~3.
◆김영임의 소리 효 대공연 서울 앵콜
국악뮤지컬 '김영임의 소리 효 대공연'이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갖는다. |
추석을 맞아 김영임의 소리 효 대공연이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갖는다. 지난 5월 어버이날을 맞이해 화려한 막을 올렸던 김영임 소리 효 대공연은 관객들의 열화같은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을 결정했다.
국악과 드라마, 그리고 퍼포먼스가 함께 어우러지는 2010 추석맞이 김영임의 소리 효 대 공연 서울 앙코르는 오랜 세월 우리 부모님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회심곡은 물론 3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부모님은중경’, ‘나나니’, ‘어화너’, ‘가야지’ 등 신곡들과 ‘강원도 아리랑’, ‘ 한 오백년’, ‘정선아리랑’등 우리 귀에 익숙한 민요들로 새롭게 구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어머니 역에 인기 탤런트 서우림, 장모 역할에 사미자, 사미자의 남편으로 코미디언 이상해가 특별 출연한다. 이 밖에도 KBS 민속반주단, 경기명창 등 총 100여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무용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 태평무 이수자,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 교방굿거리춤 이수자인 이미숙 단장이 이끄는 의정부시립무용단이 맡아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국악은 고전적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탈피한 공연인 만큼 국악 공연 사상 최대의 제작비를 투자한 회전무대와 오프닝 장면 등도 볼거리다. 문의 2233-1755.
gusskrla@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