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지난 상반기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중 국내 은행 해외영업점의 당기순이익이 2억1180만 달러로 전년 동기(2조2640만 달러)보다 1470만 달러(6.5%)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등으로 이자이익은 7700만 달러 늘어났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대손비용이 4180만 달러 늘어난데다 영업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데 따른 경비(1730만 달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년 동기(1.86%)보다 0.13%포인트 개선됐으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4%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6월 말 현재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로 1년새 0.8%포인트 급등했다. 국내 모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고정이하여신이 1조9100만 달러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는 32개국에 총 127개가 운영되고 있다. 총자산은 54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억 달러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예수금리 크게 증가하고 본지점 차입이 감소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으나 자금운용 측면에서는 예치금 및 본지점 대출이 늘어난 반면 대출금 및 유가증권 투자에는 소극적이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진출 규제 완화에 대비해 해외점포의 경영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취약점이 있는 해외점포를 중심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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