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K-9 자주포, 전용부동액에도 이상"

2010-09-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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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엔진에 일반부동액이 들어가면서 엔진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군의 설명과는 달리 전용부동액을 넣은 경우에도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민주당) 의원이 9일 육군 정비기술연구소에서 제출받은 `K-9 자주포 엔진 결함원인 분석 보고' 자료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 2006년 5월 가진 K-9 엔진 캐비테이션(관통) 현상 대책회의에서 K-9 엔진 전용부동액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판단, 그해 6월까지 K-9 자주포 180문에 대해 S사가 만든 전용부동액을 주입하기로 했다.

군은 또 2007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K사가 만든 K-9 엔진 전용부동액도 보급했다.

캐비테이션 현상은 엔진 실린더를 냉각시키는 부동액이 강한 충격으로 거품이 발생하면서 실린더 벽을 자극, 마모되면서 결국 실린더 외벽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2008년 1월 군용부동액에서 S사 전용부동액으로 교체한 K-9 자주포의 엔진에서 관통 현상이 발생했고, 지난해 6월에도 S사 전용부동액에서 K사 제품으로 전용부동액을 교체한 또 다른 K-9 자주포 엔진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8일 "K-9 엔진에는 전용부동액(TK-6-03-01012)을 써야 하는데 육군에서 공개경쟁입찰로 일반 부동액을 계약해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 "터키로 수출한 K-9 자주포는 국내의 K-9 자주포와 달리 보조동력장치(APU)가 달려있고, APU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관통결함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APU가 달려있지 않은 것이 관통 현상의 근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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