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외교부가 9일 이번 파동의 책임을 물어 임재홍 기획조정실장을 보직 대기하고 실무책임자인 한충희 인사기획관을 엄중경고 후 외교안보연구원으로 보직 이동시키는 등 전격적인 특채파동 수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신각수 제1 외교차관 담당인 인사업무를 천영우 제2 외교차관에게 이관시키는 발빠른 조치도 실시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임 기획조정실장도 8일 밤 외교부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 고위 간부들의 잘못으로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우리 조직에 들어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께 씻지 못할 상처와 좌절을 주어 부끄럽고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여러분들의 조직에 대한 실망감을 십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부의 중추 직원 중의 하나인 여러분들이 자부심과 희망을 갖고 외교부 내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8일 신각수 장관대행 주재로 직원조회를 갖고 `환골탈태'를 다짐하고 9일 오전에도 간부회의를 개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았다. 또한 외교부는 천 차관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면적인 인사쇄신안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현재 행정안전부의 또 다른 특별채용에 대한 감사에 따라 외교부 내 문책 범위가 커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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