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앞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기관인 닐슨컴퍼니 코리아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3%가 '하락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33.2%에 불과했고 '오르지도 하락하지도 않을 것'이 22.5%였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미혼보다는 기혼자 층에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7%)이 '아파트 가격 거품이 빠지고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다음으로 '출산율 저하로 아파트 수요가 하락해서(16.8%)', '수도권 내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서(14.9%)', '심리적 요인 때문에(7.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서울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대답으로는 4명 중 1명(25.7%)이 '6년 이상'을 선택했다.
특히 이번 조사의 응답자의 95.4%가 서울의 아파트 가격 수준이 비싸다고 생각했다. 이중 '매우 비싸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절반 이상이었다.
닐슨컴퍼니 코리아 사회공공조사본부 최원석 본부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 전망에 대해서 연령과 기혼여부에 따라 시각이 매우 다르다"며 "하지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길게는 6년 이상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부동산 하락을 장기적인 추세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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