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 KT, 악재딛고 반등 성공할까?

2010-09-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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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KT가 악재를 딛고 다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KT의 주가는 아이폰 이후 상승 모멘텀을 못찾은 듯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던 무제한 데이터 정액요금제와 배당지수 제외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러한 악재들이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보고, 최근 주가 부진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서 KT는 전날보다 250원(0.49%) 오른 4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 최고가인 5만1700원을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세를 이어 왔다.

이날 KT는 '3G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KT의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도입은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해 왔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및 가입자당매출(ARPU)에는 긍정적이지만, SKT와의 요금경쟁 우려 및 네트워크 부하에 대한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왔다.

향후 KT의 핵심 경쟁요인은 '데이터 트래픽 분산 능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난해 말 75만명에서 8월말 추정 330만명을 뛰어넘은데다,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데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현재 3만4000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한 상태로, 내년까지 10만개로 확대할 계획에 있다"며 "KT의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등의 데이터 분산전략은 네트워크 경쟁력 측면에서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KT의 주가의 고민은 오는 10일 배당지수(KODI)에서 KT가 제외되는데 따른 충격에 있다. 업종내 자기자본수익률(ROE) 상위 6분위 이상이라는 규정에 의해 대표 고배당주인 KT가 배당지수에서 제외된 것이다. LG통신그룹의 합병으로 코스피 내 통신주가 3종목으로 줄어들면서 ROE가 KT보다 높은 SK텔레콤만이 KODI에 편입되고 KT는 제외됐다.

국내 배당주 펀드의 총 규모는 3조원 수준이며, KODI를 벤치마킹하는 펀드를 50%로 가정할 경우 이론적으로 약 800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KT의 주가가 모멘텀을 찾고 있지 못했던 것.

그러나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배당지수 변경 시행일을 앞두고 결제 기준으로 이미 8일에 배당지수 추종펀드의 KT매도 물량은 거의 출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배당지수에서 KT가 제외되더라도 실제 배당주펀드에서 대표 고배당주에 속하는 KT를 크게 낮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부각된 악재도 실질적인 영향보다는 투자심리 악화의 요인일 뿐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볼 때 현 주가 수준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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