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삼 저장기간 3배 늘려

2010-09-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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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농촌진흥청

농진청, 신선한 수삼이용과 수출 활성화 기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촌진흥청은 수삼 수확 후 신선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기간을 기존 20일에서 60일로, 3배 연장할 수 있는 기능성 필름 포장방법을 찾아냈다고 9일 밝혔다.

수삼은 밭에서 캐내 말리지 않은 인삼으로 수확할 때 물리적인 상처를 입거나 토양 미생물 등의 오염으로 저장시 부패에 의한 손실이 커 이를 해결하는 것이 관련 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수삼은 일반적으로 5℃ 이하의 저온에서 1주일 정도 저장된 후, 백삼 또는 홍삼 제조용 원료로 사용되거나 이끼와 함께 흙이 어느 정도 묻어있는 수삼 상태로 유통된다.

그러나 수삼은 70~85%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유통과정 중 부패되거나 손상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특별한 저장시설이나 포장법 없이는 장기 저장이 어렵다.

농진청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작물의 신선도 유지에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은 기능성 필름을 이용한 수삼 MA(Modified Atmosphere, 가스치환포장) 저장 기술을 개발했다.

MA 저장 기술은 농산물이 산소를 소모하고,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호흡을 통해 영양분과 수분을 소모하는 것에 착안,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호흡을 억제하는 신 저장기술이다.

이 MA 저장 기술과 아울러 수삼을 0℃에 저장하면 60일까지 저장이 가능해 기존 대비 약 3배 저장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현재 이 기능성 필름은 특허출원 중에 있다.

그간 인삼은 70% 이상이 백삼이나 홍삼 상태로 이용돼 왔으나 이번 포장기술 개발로 싱싱한 상태의 수삼 이용 및 나아가 수삼 수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약재로 이용되는 백삼이나 홍삼에 비해 수삼은 향미가 좋고 쓴맛이 적으며 맛이 부드러워 노약자뿐만 아니라 젊은이들과 여성의 기호에도 잘 맞는다. 또한 다른 식품들과 함께 사용해도 맛의 조화가 잘 되고 음식을 조리할 때 버려지는 부분이 거의 없어 식품재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들어 포천 등 일부 인삼 주산지에서는 수삼 형태로 수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유통기간 연장이 가능해져 앞으로 수출농가나 주산단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홍윤표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 연구관은 “수삼은 앞으로 수출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큰 작물로 이번 포장기술 보급시 국내 유통시장에서 소비자 기호도 충족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품질 좋은 우리나라 수삼 수출이 가능해져 인삼 산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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