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이나모바일, 보다폰 지분 매각에 주가 급락

2010-09-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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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중국이동(中國移動·차이나모바일, 00941.HK)의 주가가 8일 3.8% 급락했다.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이 보유 중인 차이나모바일 지분 전량(3.2%)을 매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8일 중국증권보가 보도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차이나모바일 주가는 전일대비 3.8% 하락한 78.9 홍콩달러로 마감했다. 거래금액은 588억 홍콩달러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보다폰은 지난 2000년과 2002년, 총 33억 달러를 투입해 차이나모바일 주식 6억4290만주를 사들였다. 그리고 이를 인수 당시 금액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되판 것. 이번 주식 매각 금액은 6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차이나모바일 관계자는 보다폰이 사전에 지분 매각 방침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또 두 회사는 지난 2000년부터 서비스, 기술 부문에 대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지분 매각) 이후에도 이같은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차이나모바일과 보다폰의 '결별'이 멀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인사는 두 회사가 협력 관계를 맺은 이래 최근 10년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업무 및 설비 구매에 있어 상호 협력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있어도 그 효과는 미비했다는 것이다.

이 인사는 차이나모바일이 이미 독자적인 성장 발판을 확보한 상태인 만큼 보다폰의 그늘을 떠나도 영업상의 타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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