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암함 사태로 어수선할 것 같지만 실제로 둘러본 서해5도는 의외로 평온하다. 육안으로 빤히 바라볼 수 있을 만큼 북녘 땅이 가깝다. 주민들보다 군인들이 더 많다는 사실만 아니면 여느 섬들처럼 정겹고 아늑하다. 외지 관광객들의 감소로 인해 지역경기가 위축되긴 했지만, 주민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여유롭다.
백령도의 두무진 기암과 콩돌해변, 대청도의 모래사막과 사탄동해수욕장, 소청도의 분바위, 연평도의 가래칠기해변과 빠삐용바위, 소연평도의 얼굴바위 등의 해안절경은 머나먼 뱃길의 수고로움을 모두 갚고도 남을 만큼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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