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여심을 잡아라

2010-09-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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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유통·호텔업계가 최근 감동을 동반한 여심 잡기에 나섰다.

작은 사은품부터 여성전용공간, 호텔 패키지까지 감성적인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소비의 왕', '입소문의 근원'인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으면 시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 행복한 콩은 지난달부터 주요 대형 마트에서 행복한 콩을 구입하는 여성고객들을 대상으로 기름종이를 선물하고 있다.

CJ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기름 안 넣은 두부' 캠페인을 여성고객들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알리기 위해 두부와 피부에 불필요한 '기름'의 공통점에 아이디어를 얻어 '기름종이'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CJ 행복한 콩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사은품과 달리 여성고객들의 고민과 캠페인을 재미있게 연결시킨 덕분에 여성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었다"며 "마트를 방문한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을 높이는 데에도 큰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여심'은 새로운 성공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아웃도어 플래그십 스토어인 '컬처스테이션'을 열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이곳은 고객 접점이 가장 높은 1층을 여성 전용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1층 내 코오롱 스포츠의 여성라인을 폭 넓게 들여놓았으며 대형 피팅룸과 파우더룸도 갖춰 여성 등산인들의 편안한 쇼핑을 돕고 있다.

청바지 업계에서 가장 '남성적'인 브랜드로 알려진 리바이스 역시 여심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신제품 '리바이스 커브 ID'는 허리 사이즈만 달리해 만들던 청바지를 슬라이트, 데미, 볼드로 세분화해 체형별로 골라 입을 수 있게 했다.

슬라이트는 허리와 힙의 차이가 크지 않은 여성, 데미 커브는 평균적인 몸매의 여성, 볼드는 허리와 힙 사이즈의 차이가 큰 여성을 위한 바지여서 어떤 체형이든지 자기 몸에 딱 맞는 청바지를 고를 수 있다.

호텔에서도 여성 소비자들을 감동시키기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추석 명절 기간동안 고생하는 주부들을 위해 휴식을 선물하는 '추석 女休 패키지'를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선보인다. 스페인 와인의 전설인 '베가 시실리아(Vega Sicilia)'나 스페인 왕실에 공급해온 프리미엄 스페인 와인을 무제한 종류별로 시음하는 '와이너리 투어' 입장권,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키즈 클럽', 라 프레리 캐비아 럭스 크림 등 100% 경품 당첨 이벤트 혜택이 포함된다.

게다가 남편이 예약할 때 주문하면 로맨틱한 부케로 객실을 꾸며 오붓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싱글 여성이라면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달님아 놀자 패키지'에서 여왕대접을 받을 수 있다. 여성 싱글들을 위한 '그레이스풀 레이디 타입'은 추석연휴 싱글여성의 우아한 휴가를 만들어 준다.

이그제큐티브룸에서의 1박과 조식 및 맥주, 와인, 다과 등을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뷰티에 관심이 많은 싱글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해 객실 내 OPI 고급 네일 케어 세트가 제공되고 리리코스 4종 트라이얼 키트가 선물로 증정된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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