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7일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조직을 잘 추슬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사들에게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신 사장의 대표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할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열심히 일하는 젊은 직원들 볼 면목이 없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백순 행장이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을 만난다고 해서 경쟁적으로 만날 수는 없으며 만날 필요도 없다"며 "중재안을 낼 수 있는 입장이 아니며 라응찬 회장이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라 회장과 만난 것과 관련, "조직이 망가지는 것에 대해 함께 걱정을 했다"며 "고소 취하 등 중재 얘기는 없었으며 형사 사건이라 취하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라 회장은 왜 이 행장과 충분히 논의를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명 기회도 없이 절차가 너무 일방적이고 급속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이 저쪽으로 넘어갔으니 법률 대응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과 이 행장은 1980년대 후반에 오사카지점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으며 2005년 신한은행장과 지주사 상무 때 동지 관계였지만, 최근 신한은행의 신 사장 고소로 대립 각을 세우게 됐다.
오사카지점장 출신인 신 사장이 오사카 내 재일교포 주주들과 친분이 있으며, 도쿄지점장 출신인 이 행장은 도쿄 내 주주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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