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셰니에 공연의 한 장면. (사진 제공 : 세종문화회관) |
이 작품은 서울시오페라단과 인연이 아주 깊다. 1985년 서울시오페라단이 창단할때 창단기념작으로 선정됐으며, 1992년에는 현재 서울시오페라 단장인 박세원이 남자 주인공 '셰니에'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안드레아 셰니에는 베리즈모(Verismo, 사실주의)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베리즈모 오페라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작곡가 조르다노(Umberto Giordano, 1867~1948)는 1896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안드레아 셰니에를 초연한 후,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이 작품은 베리즈모의 극적 흐름을 지켜나가면서도 이탈리아의 전통과 매력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18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 이탈리아 오페라 중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당시의 계급 투쟁과 정치적 음모, 고뇌하는 지식인의 심리와 비극적인 사랑을 담아낸 이 작품은 자연스럽게 오늘날의 시대상을 떠올리게 한다.
오페라 3막에 등장하는 제라르의 아리아 '조국의 적'은 적이 아닌 친구를 배반하는 처지를 보여주며 정의와 조국애, 애욕, 비열함 등 마음 속의 갈등을 그렸다. 급변하는 혁명기에 살았던 한청년의 고뇌와 방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명곡이다.
특히 '셰니에'역은 세기의 테너들이 놓치지 않을 만큼 멋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초연 당시 '주세페 보르가티'가 셰니에 역을 모범적으로 해석해 각광을 받았고 이후 '엔니코 카루소', '마리오 델 모나코', '프랑코 코렐리'가 열정적이고 스타일 넘치는 셰니에를 표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모두가 이 역에 깊은 애착을 보여 명연과 명반을 남겼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테너 박현재와 한윤석, 이병삼이 셰니에로 출연하고 막달레나 역에는 소프라노 김향란과 김인혜, 이지연이 출연할 예정이다. 실제로 소프라노 김향란은 1992년과 2006년에도 막달레나 역을 맡아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지휘는 이탈리아 베르디극장에서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로렌초 프라티니(Lorenzo Fratini)'가 맡았다. 티켓가격은 V석 12만원, R석 8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이다. 공연문의 02-399-1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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