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자녀 채용 감사 확대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행정안전부가 특혜의 혹을 받고 있는 유 장관 딸 외에 외교부에 근무하는 다른 외교관 자녀의 채용까지 감사를 확대한다.

5일 행안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행안부 특별인사감사팀은 4일 외교부에 유 장관 딸 특채 관련 자료와 함께 외교부에 채용된 다른 외교관 자녀와 관련한 인사 기록도 확보했다. 행안부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외교부에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 400여명 중 외교관 자녀 7명에 대해 이들의 채용 과정과 특혜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는 청와대로부터 외교부에 대한 감사를 지시받은 3일 오후 인사실 소속 인사정책과 감사팀을 외교부에 보내 조사에 착수했으며 휴일인 4일에도 늦은 오후까지 조사를 실시했다.

인사정책과 감사팀은  외교부가 행한 특채의 채용 공고, 서류 심사, 면접 등 특채가 이뤄진 전 과정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 언론에 의해 집중적인 의혹이 제기된 유 장관의 딸 채용에 대해 외교부가 처음 1차 공고 때 대상자 모두를 탈락시키고 2차 공고를 낸 점과 다섯 명의 면접관 중 두 명을 외교부 간부로 구성한 점 등을 집중 조사를 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의 5급 전문가 특채 계획안에 대해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추진위원회'를 통해 공무원 채용 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16일 대국민 공개 토론회를 열어 국민 여론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외교부의 특채 과정에 대한 국민의 의혹을 해소를 위해 철자한 조사와 함께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계획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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