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계약심사제 도입 후 590억 예산절감

2010-09-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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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구시가 계약심사제로 590억원의 예산절감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구시는 2008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사업 897건의 계약심사를 실시해 모두 59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심사요청금액 7948억원의 7.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심사제를 통한 대구시의 절감금액을 연도별로 보면 △2008년에는 417억원(총 53건) 중 27억원 △2009년에는 4666억원(455건) 중 368억원 △2010년에는 8월말까지 2865억원(389건) 중 195억원이다.

시는 올해 'A모 진입도로 구조개선공사'(11억원 규모) 심사에서 설계에 지질조사가 누락된 것을 발주기관에 실시하도록 조치, 그 결과에 따라 토공 작업을 조정해 4억원을 아꼈다.

또한 예산 53억원이 드는 'B모 재해위험지구 정비공사'의 경사면에 사면보호보강공법과 낙석방지책이 중복 설계된 것을 낙석박지책의 삭제 심사조정을 통해 총 5억원을 절감했다.

시는 앞으로도 계약심사제가 단순한 예산절감 차원을 너머 계약심사를 통해 부실공사를 막아 사전 위해요인을 제거하고 공사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청 회계계약심사과 관계자는 "대구시의 살림을 알뜰히 살기 위해 업무수행과정에서 현장여건을 고려한 창의적인 공법 적용을 강화해 나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해 나가겠다"며 "절감된 예산은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 지역경제살리기의 재원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약심사제도'는 시가 발주하는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에 대해 원가산정이 적정한 지, 특허·신기술 등 창의적 공법 적용이 타당한지 미리 정밀분석하고 심사해서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사전에 방지하고, 설계의 완성도를 높여 건실한 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적극적인 예산절감 제도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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