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의 머니IQ 높이기] 투자에 성공하려면 고질병부터 고쳐라

2011-01-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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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
고질병은 고치기 어려운 만성질환(Chronic disease)의 의미가 강하다. 고질병의 어원은 시간을 지배하는 신인 크로노스(Chronos)으로 그만큼 개선의 여지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투자를 할 때도 고질병이 나타나곤 한다. 크게 세가지 정도인데, 첫번째는 너무 싼 것만 찾는다는 것이다. 투자가치가 있다면 초기 투자금액이 높더라고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주당 매수 단가는 1만2800원 수준에 불과하다. 만만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만 찾는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실제 증시를 이끄는 우량주는 가격이 비싼 대형주 위주이기 때문에 가격만 보고 투자하는 습관은 버려야겠다.

이는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청약 당시 중도금 무이자 후불제를 선택하면서 계약금만 가지고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싼 것만 찾다보면 드러나지 않은 부실이나 악재 등에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두번째 고질병은 단기 투자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것이다. 한번 투자를 하면 최소한 3년 이상을 바라봐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하루에도 5~6번씩 주가를 확인하며 애를 태우는 투자자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심지어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하루에 몇번씩 가격을 확인하는 경우까지 있다.

물론 투자 이후에도 시장 흐름을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할 수는 있지만, 조바심을 느껴 초기 투자 선택에 대한 확신이 옅어지는 것은 문제다.

투자에 나서기 전에는 많은 고민과 투자 예측을 통해 예상수익률과 리스크를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 일단 투자를 했다면 확신을 갖고 진득하게 기다리는 미덕이 필요하다.

세번째는 금융회사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금융상품 가입 전에는 영업점을 방문해 상담을 하게 된다. 금융회사 직원들이 일반인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만의 투자 방향성 없이 직원이 추천하는 상품에 덥석 가입해서는 안 된다.

글로벌 경제 동향이나 금리, 환율 등에 늘 관심을 갖고 경제 관련 언론보도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본인의 투자 성향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말이 자신의 철학을 그대로 담아내는지가 중요하다. 투자는 자신의 철학이 없다면 할 수 없다'라는 투자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우유부단함에서 벗어나 나만의 투자 철학을 정립해야 비로소 고질병 치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HB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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