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1일 키움자산운용(자본금 200억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안을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운용사 초대 대표이사로 내정된 윤수영(49·사진) 키움증권 전무는 증권사를 떠나 운용업 본인가에 앞선 법인설립 작업에 들어갔다.
운용업 예비인가에 이어 본인가를 신청하려면 법인설립과 조직구성을 마쳐야 하는 만큼 윤 전문도 1일자로 회사에서 퇴사한 것이다.
윤 전 전무는 신한금융투자 전신인 쌍용투자증권과 프라임투자자문을 거쳐 2000년 키움증권 설립부터 11년째 재직해 온 창립 멤버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윤 전 전무는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주까지 운용사 법인설립을 마무리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할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소속이 없는 상태에서 법인설립을 이끌게 됐다"고 말했다.
본인가 심의는 통상 1개월이 걸린다. 명절이 끼어 있어 이달 영업일수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결과는 내달 중순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전무는 키움자산운용 설립 초기에는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부문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에 운용 면에서도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초기 인원은 20명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에서 먼저 성과를 낸 뒤 주식형펀드나 채권혼합형펀드, 파생상품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키움자산운용이 업계 최대 온라인 영업망을 가진 키움증권을 기반으로 운용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업계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이 운용사 자본금은 200억원으로 전체 70개 운용사 가운데 20위권 안에 들어가는 만큼 초기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안정적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우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운용업처럼 저위험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자본효율성을 높여 긍정적"이라며 "키움증권 입장에서 잃을 게 없는 카드"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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