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9일 밤 늦게나 30일 새벽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옌지혹은 투먼 등 북-중 국경도시를 향해 이동을 시작, 귀로에 오른 것 같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한 소식통은 하얼빈역 주변 주요 도로의 교통통제가 29일 밤 풀렸다고 전했으며 다른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이 30일 낮까지는 북-중 국경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일 위원장은 29일 헤이룽장(黑龍江)성 성도 하얼빈의 증기터빈 공장 등 산업시설을 시찰했다.
지난 5월 중국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은 랴오닝(遼寧)성의 선양(瀋陽)과 다롄(大連)을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성의 주요 도시를 둘러보았다.
김정일 위원장의 이례적인 이번 방중은 지역진흥을 추진하는 동북 3성과의 경제제휴를 북한의 경제재건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의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린성 성도 창춘(長春)을 28일 밤에 특별열차로 출발해 29일 이름 아침에는 북-중 국경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창춘에서 북쪽 하얼빈으로 향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9일 새벽 하얼빈에 도착해 헤이룽장성 정부의 영빈관에 투숙했다.
그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이 29일 아침부터 하얼빈 시내에서 목격됐으며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통제로 인해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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