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다음달 전국적으로 2만여가구의 신규아파트가 공급된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도 곧 발표될 예정이어서 침체 늪에 허덕이고 있는 분양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월 전국 37개 사업장에서 총 2만538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이 2만560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일반분양 물량 2만2464가구 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872가구가 공급되고 이 가운데 14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기도는 1만983가구 중 1만95가구가 역시 일반 분양 몫이다.
인천에서는 공급되는 2983가구 모두 일반 분양으로 진행되며 지방은 6542가구 중 6042가구가 일반분양예정이다.
9월 분양은 전체 물량의 78%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분양전환 주택으로 초기부담금이 적은 임대아파트가 6곳에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임대물량은 4268가구다.
지방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에서 첫마을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서울은 9개 사업장에서 487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라 일반분양은 1440가구로 많지 않다. 이 가운데서도 입지 여건이 양호한 강남권과 용산지역이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20개 사업장에서 1만3966가구가 나온다. 이 가운데 1만307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급물량이 많아 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이 폭이 높지만 인기가 높은 특정 사업장에 청약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542가구가 공급되는 지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세종시다. 세종시는 그 동안 지루하게 진행되던 정치권 논란이 정부 부처 이전이라는 '원안'으로 확정되면서 사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세종시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첫마을사업 D블록에 공급하는 분양전환 가능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 446가구가 첫 선을 보인다.
LH는 세종시 내 첫 아파트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공급가격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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