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인당 생산성, 하나대투증권 1위 유지

2010-08-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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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하나대투증권이 국내 10대 증권사의 올 1분기(4~6월) 1인당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올 1분기 1인당 순이익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2554만원을 기록한 하나대투증권으로 집계됐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1인당 생산성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인당 생산성은 해당 회사의 당기순이익을 임직원수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10대 증권사의 1인당 생산성 평균치는 지난해 1분기보다 59.72% 줄었다.


금리인상으로 채권 운용에 손실이 있었고,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했던 증권사들 실적도 줄어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임직원수도 평균 80명 늘어 1인당 생산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의 순위가 전년 동기대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009회계연도 1분기 8위였던 미래에셋증권(1156만원)은 4위로, ‘꼴찌’를 기록했던 대신증권(1019만원)은 6위로 각각 4계단씩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7.46% 줄었으나 임직원이 119명 줄었고, 대신증권은 당기순이익이 10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오름세(25.22%)를 보였고 임직원도 19명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증권 뒤를 이어 대우증권이 2위를 기록했고,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동양종금증권 순으로 1인당 생산성이 높았다.

순위 낙폭이 가장 컸던 증권사는 542만원을 기록한 신한금융투자(3→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인당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대우증권이 1위를 기록했고, 삼성증권과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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