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은 392조52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11% 늘었다.
영업이익은 33조1174억원으로 79.66% 늘었고, 순이익은 30조9374억원으로 무려 124.22% 급증했다.
실적 증가의 배경은 역시 수출호조다. 반도체,LCD 등 IT 제품과 자동차 등의 수출호조에 이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전기전자, 운수창고, 기계업종이 흑자 전환하는 등 대부분 업종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제조, 건설, 서비스와 금융업 모두 고르게 실적이 증가했다.
금융업의 경우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13.7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116.63%, 102.77%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실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대손충당금 규모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상승 등으로 대규모 이익을 달성했다.
또, 하이닉스 주식 매각 차익도 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 건설, 서비스 업종에서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5%대로 주저앉았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올 상반기 금융위기 직전 수준인 7.68%로 올랐다.
최근 5년래 7%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두번째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반도체, LCD 등의 호조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으며 철강금속이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순이익이 311.89% 증가했다.
해운 등 운수창고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건설업은 미분양 부담 등으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77.62% 줄어들었다.
개별기업으로는 포스코가 작년 상반기 대비 248.78% 늘어난 2조6335억원으로 상반기 순이익 1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은 작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해 상반기 8970억원의 적자로 순이익 하위사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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