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주요공항에 '알몸투시기' 운영된다

2010-08-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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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등에 총 6대 설치

   
 
다음달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전신검색장비(알몸투시기)가 촬영한 검색사진.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다음달 1일부터 일명 '알몸투시기'로 불리는 전신검색장비가 우리나라 주요 공항에서 운영된다.

정부는 점점 지능화 돼가는 신종 테러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설비라는 입장인데 반해, 개인의 알몸이 속속들이 들어나 향후 사생활 침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는 오는 11월 개최예정인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인천국제공항 및 김포·김해·제주공항에 전신검색장비를 설치하고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는 동쪽과 서쪽 출국장에 각각 1대씩, 환승장 1대 등 총 4대의 검색장비가 설치된다. 김포·김해·제주공항의 출국장에도 각각 1대씩이 운영된다.

국토부는 기존 금속탐지 장비로는 발견할 수 없는 세라믹 칼·무기, 분말·액체 폭약 등을 최신 전신검색장비로는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미국·영국·네덜란드·프랑스·호주·일본·캐나다·이탈리아·태국·나이지리아 등의 많은 국가에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생활 침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검색대상을 전체 승객이 아닌 1차 검색(문형 및 휴대용 금속탐지기 검색)에서 이상이 있거나 '미국 교통보안청(TSA)'에서 지명한 승객으로 한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임산부·영유아·환자·장애인 등 보호대상자는 전신검색장비 검색대상에서 제외하며 요주의 승객이라도 전신검색장비를 이용한 검색을 원하지 않으면 현재와 같은 정밀 촉수검색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전신검색장비는 검색 이미지의 보관·출력·전송·저장 등의 기능이 없으며 이미지가 자동으로 삭제된다. 얼굴 등이 희미하게 처리되는 '프라이버시 모드'로 운영되며 분석요원도 승객을 볼 수 없게 이미지 분석실이 따로 떨어지게 된다. 

더불어  검색요원과 이미지 분석요원은 검색대상 승객과 동성(同性)의 요원으로 배치하고, 이미지 분석요원은 검색을 받고 있는 승객을 볼 수 없으며, 검색요원은 이미지를  볼 수 없도록 했다.

이미지 분석 요원을 포함하여 누구라도 이미지 분석실에 카메라·휴대폰 또는 촬영 가능한 장비를 휴대할 수 없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신검색장비를 통해 기존 장비가 탐지하지 못하는 물품을 찾아내 테러 예방에 크게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신종 항공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나라의 항공보안 수준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전신검색장비를 시범운영한 후 분석결과를 반영해 오는 10월 1일부터 본격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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