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이 1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16일부터 당무에 복귀한다.
이에 따라 지난 7·14 전당대회 이후 최근 당직 인선 문제에 이르기까지 계속된 두 사람의 긴장 관계가 계속 이어질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8·8개각’에 따른 국무총리 후보자와 7개 부처 장관 및 국세청장, 경찰청장 내정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관련 준비 등을 위해 두 사람을 비롯한 당 지도부 내 갈등은 일정 기간 잠복기를 거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민주당 등 야당은 본격적인 청문회 일정에 앞서 각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함으로써 7·28재보선 패배로 여권에 내줬던 정국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결의에 차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의혹이 있다면 우리가 먼저 철저히 검증하겠다”면서도 “만일 야당이 이번 청문회까지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일관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
때문에 “일단 청문회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진 자칫 ‘적전 분열’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는 지도부 내 대립은 소강상태가 유지될 것”이란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여성 몫 대변인 등 후속 당직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어서 홍 최고위원 등과의 ‘충돌’이 곧바로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호남 출신 친이(친 이명박)계 1명, 충청 출신 친박(친 박근혜)계 1명’으로 정리된 분위기.
호남 몫으론 안 대표의 당직 인선 원안에 포함됐던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외에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그리고 충청 몫으론 이완구 전 충남지사,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이 거명된다.
또 여성 몫 대변인으론 친이계 초선인 배은희, 정옥임 의원의 맞대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안 대표는 배 의원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반면, 김무성 원내대표와 홍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대변인행(行)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이두아 의원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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