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고득관 기자) 우리은행이 비씨카드 지분 20%를 KT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보고펀드와 KT간의 지분 확보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비씨카드 지분 27.65% 가운데 20%를 연내에 KT에 매각할 계획이다.
14%는 KT에 그대로 매각하고 6%는 콜옵션 조항을 붙여 향후 우리은행이 되사올 수도 있게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격은 아직 미정인 상황"이라며 "다음달 중에 MOU를 체결해 올해 말까지 지분 매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보고펀드는 하나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비씨카드 지분 15.83%와 SC제일은행 지분 14.85%를 우호적 투자자인 코리아글로벌펀드와 함께 인수한 바 있다.
현재 비씨카드의 주요 주주는 우리은행 27.65%, 보고펀드 24.57%, 신한카드 14.85% 등이다.
KT가 우리은행 지분 20%를 인수하게 되면 보고펀드에 이어 2대 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KT는 현재 신한카드와도 비씨카드 지분 매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의 지분을 전량 매입하게 될 경우 KT의 지분율은 34.85%가 돼 보고펀드를 제치고 비씨카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카드업계는 우리은행과 신한카드가 비씨카드 주식을 보고펀드의 매입가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펀드도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 매입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카드 지분 없이는 경영권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고펀드는 지난해 말 하나은행, SC제일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인수시 주당 14만4000원선에서 주식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지분 가격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이 언제 마무리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gggtttppp@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