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종목의 주가가 이번 2분기에도 어김없이 상승하고 있다. 한솔제지와 LG생활건강도 이를 발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전 거래일보다 0.67% 상승한 1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장중 1만53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LG생활건강도 장중 3만8500원에 터치하며 52주 신고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두 종목의 공통점은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2분기 영업이익이 484억5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했다. 매출액은 3908억9400만원으로 24.9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7억1400만원으로 255.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LG생활건강도 2분기 매출 7058억원과 영업이익 85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각각 28.6%와 4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86억원으로 더페이스샵 인수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54.8%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12.1%로 1.5%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따라 2005년 1분기 이후 2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이다솔 한화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가 2분기 인쇄용지 가격 인상에 성공하고 최근 업황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산업용지 부문의 영업이익률 증가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조윤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화장품부문 고성장을 바탕으로 2분기 놀라운 실적을 시현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2분기 화장품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5.1% 성장했다"며 "고가브랜드인 오휘와 후의 지속 성장 속에 발효화장품 숨이 방판경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와 LG생활건강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에 대해 "3분기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펄프 가격 하락이라는 동력이 유효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액정표시장치(LCD)계열사들에 대한 지분율 확대와 관련해선 한솔 LCD와 한솔라이팅이 삼성전자의 핵심 부품업체로 도약했다는 점과 향후 삼성전자내 태양광모듈 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으로 LG생활건강은 올 하반기에도 탄탄한 이익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방문판매원수 확대와 백화점 숨 카운터 확대 등으로 올해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의 고성장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중국 지역에 48여개 매장을 보유한 더페이스샵의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중국 화장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도 LG생활건강에 대해 "기능성 신제품 지속출시에 힘입어 향후 5년간 18%의 고성장과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헬스케어와 웰빙 사업 군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이 진행돼 성장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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