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과 동남아시안국가연합(이하 '아세안') 가 올해 1월1일 정식발효된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사는 26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부부장의 말을 인용해 "올해 상반기 대(對)아세안 수입증가폭이 수출폭을 훨씬 넘어섰다"면서 "아세안은 이제 중국의 명실상부한 4대 무역파트너"라고 보도했다.
가오 부부장은 먼저 무역투자 증가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아세안 간 교역액은 동기대비 55% 늘어나 1365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의 대아세안 수입액과 수출액은 각각 719억 달러, 646억 달러로 동기 대비 각각 64%, 45% 급증했다.
또한 투자협력의 폭도 두드러지게 넓어졌다. 아세안의 대중 실질 투자액은 지난 2003년의 29억3000달러에서 작년 한 해 46억8000달러로 늘어났다. 중국의 대아세안 투자는 2억3000달러에서 무려 30억 달러까지 늘어나 13배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아세안의 대중국 직접투자액은 31억 달러, 중국의 대아세안 비금융산업 직접투자액은 12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양자간 상호 투자 누적액은 무려 694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아세안의 대중국투자가 598억 달러, 중국의 대아세안 비금융산업 투자는 96억 달러에 달해 아세안의 대중국 투자가 훨씬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관광업에 있어서도 중국-아세아 간 협력은 나날이 긴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10개국은 이미 중국 국민들이 선호하는 여행목적지로 꼽혔다. 중국 내 동남아국가 여행객 수는 2003년의 191만명에서 2009년 450만명까지 늘어났다.
현재 중국은 아세안 10개국에서 수입하는 90%이상의 제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전체 회원국 가운데 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6개국도 중국에서 수입하는 90% 이상의 제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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