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에너지는 전날보다 0.39%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0일 이후 11.73% 오른 셈이다.
급등을 이끈 것은 실적. SK에너지는 지난 23일 2분기 매출 11조3036억원,영업이익 5808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227%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도 긍정적이다. 이번 깜짝 실적이 하반기를 넘어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SK에너지의 목표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6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적정가를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황을 고려할 때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은 매우 놀라운 수준이란 평가다.
덕분에 내년 실적전망치를 상향조정하는 증권사도 줄을 이었다. NH투자증권은 SK에너지 올 예상 매출액과 영업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6.1%, 24.7% 상향조정했다. 14만원이던 목표가 역시 15만5000원으로 올렸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ㆍ영업익 뿐 아니라 내년 매출 및 영업익 전망치도 각각 2.7%, 11.9% 상향조정할 것"이라며 "세계 석유수요가 회복되고 신규설비 증설량 감소로 정제마진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사업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정유사업도 긍정적이지만 신사업 성장성도 전망이 밝다며 목표가 19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양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SK에너지가 현대차 전기차(EV)용 전지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라며 "중대형 전지의 사업성 확보로 투자자의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 역시 긍정적 전망에 동의했다.
모간스탠리가 SK에너지가 장기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올려잡았고, 맥쿼리증권 역시 하반기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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