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중국의 부동산담보 대출 증가세가 상반기에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은 24일 `2010년 금융기구 대출통계 보고'에서 상반기 금융기관들의 부동산 신규대출이 1조3천800억 위안(245조6천억원)을 기록, 6월 말 기준 부동산대출 잔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40.2% 증가했으나 올 1분기 말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4.1%포인트 축소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부동산 신규대출 중 부동산개발 대출은 4천423억 위안, 개인 주택구입 대출은 9천323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개발 대출과 개인 주택구입 대출 잔액은 1분기 말보다 각각 5.0%포인트, 3.8%포인트 줄었다.
상반기 개인소비 신규대출의 경우 1조1천2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4천690억 위안 증가, 내수소비가 활성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개인소비 대출은 주택 수리비, 자동차 구입, 학비 보조, 내구 소비재, 여행 비용 등을 포함한다.
지역별 상반기 신규대출은 동부 2조9천700억 위안, 중부 8천764억 위안, 서부 9천730억 위안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8.7%, 20.5%, 24.0% 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공업단지가 밀집한 동부지역이 신규대출 총액은 많지만 중서부지역이 정부의 개발정책에 힘입어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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